나이 먹어가면서 결혼 못하는거 = 문제가 있다는 편견은 좀 아닌거 같습니다

저는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미국에서 17년 살았고 번듯한 직장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고있습니다.
저도 물론 이 나이를 먹게 되니 미래를 평생 함께할 동반자를 찾고싶지만
학창시절 당시 연애는 서너번 해봤지만 결국 러브스토리는 오랜시간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많은 애들처럼 대학교때 천생연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본인과 딱 맞는 같은 한인 여성을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는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 친척들도 포함해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분들이 이제 나이 곧 40인데 장가를 못간다니 이러며 흉보는 경향이 있거나
딱한 심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꼭 제가 문제가 있는거처럼 얘기를 합니다.
마치 결혼이 쉽게쉽게 이루어질수 있는거처럼 말씀들을 하시니 마음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도 잘 생각해보세요. 같은 한인 여성을 선호한다는 가정하에
미국의 아시안 인구가 겨우 7%이며, 한인 인구는 0.56% 정도 밖에 안됩니다.
뉴저지의 경우 한인 인구가 1.2~1.3% 가량 됩니다. 그중에 특정하게 20대후반 또는 30대 그룹에 속한 여성분들로 좁힌다면
그 숫자는 훨씬 적어지겠죠. 게다 본인이 뚜렷하게 추구하는 외모, 스타일, 성격 등의 조건들도 있는데
특히 이 나이에 이 아주 작은 우물안에 저와 잘 맞는 분을 찾아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는데 쉽게 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죠
이 이유때매 결혼을 하고싶지 않아서 안하는거와 달리 하고싶어도 짝을 찾지 못해서 못하는거입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혹시 게이니? 성격장애 있니? 여자 대할줄 모르니? 이런 모욕감을 갖게 되는 소리들을 들으니
어이가 없고 진짜 미국에서 한인 교포로서 결혼 상대 (물론 연애로 시작을 해야겠죠) 을 찾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거 같아요...
진짜 사지 멀쩡하고 돈도 괜찮게 벌고 나름 괜찮게 살고있는데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저랑 같은 경험을 하고계신 30대분 있나요?
도움되는 답변 부탁드립니다
비공개 님 답변
제 얘긴줄.. 힘냅시다..!ㅠㅠ 신경 너무 쓰지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그나마 님은 남자라 괜찮죠. 여자에 대한 이미지가 더 편견을 가지기 쉬운거 같아요.. 결혼해서 애 가지는 문제도 있고..
삼십대 중반 넘어가고 부터는 자존감이 떨어져 더 못만나겠더라구요.
일하는 종류도 다들 결혼한 사람들 중심이라 누군갈 만나기도 힘들고..코로나 터지고선 뭐 거의 안나갔으니 더 못만났고 (그래도 잘만 만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일단은 행복해요 ㅎ ㅎ 동생은 벌써 애가 둘이지만 뭐 부모님이 그 덕에 저한테는 잔소리 많이 안하시네요. 동생이 대신에 좀 해여 ㅎㅎ
그치만 눈이 높은게 아니라면 ..취미활동이나 그런걸로 생활반경을 넓혀보시는건 어떠신지..
연애를 너무 안하니 연애가 더 하기 귀찮아지는거 같아요..
저도 이제 다시 슬슬 취미활동하러 다니려구여
그러다보면 뭐 자연스레 친구도 생길거고 좋은 인연도 덤으로 생기지 않을까요
비공개 님